인사말

목판 인쇄 문화는 지식과 정보의 전달 매체로 소통을 전제로 합니다. 이 소통의 중심에서 '책판(冊版)'은 그 총제적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책판은 책을 간행하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에 여러 번의 교정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현존하고 있는 수많은 기록 문화유산들을 통해 책판의 역사적 과정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시작하여 점차 정보, 지식, 문학, 역사 등 사상과 정보의 전달을 목적으로 새겨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산책판박물관은 책판의 제작과정인 치목, 판각, 인쇄, 장정의 복원작업을 하는 저의 작업실입니다. 또한 '책판'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문을 연 작은 박물관입니다.

한 자 한 자 새겨 전해 주려했던 '책판'은 우리 선조들이 후대에 남긴 전달매체의 선구자이며,미래를 향한 정신문화의 비전:vision 이라고 생각합니다. 책판 제작과정에 대한 연구, 소실된 원형 복원을 통해 목판 인쇄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재발견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세계 속에 한국을 대표할만한 우리의 책판 원형을 복원하고,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이 자리를 묵묵히 지켜 나아갑니다. 홈페이지를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